백야행

금요일 저녁, 어쩐지 오랜만에 영화가 보고싶었다.
닌자 어쌔신과 백야행 가운데 살짝 고민하다 백야행으로 결정.

다들 말하듯 백조의 호수와 한석규의 오바가 옥의 티인 정도.
매우 재미있게 봤다.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니 원작소설과 일본드라마를 안 보고 영화를 봐서 다행이다 싶다.
영화 보면서 그런 의문은 든다.
왜 저렇게까지 해야 되나, 즉 미호는 왜 저렇게까지 부에 집착하고, 요한은 미호에 집착하나.
첫번째 의문은 말미에 가서 해결되지만 요한의 집착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런데 고수를 보고 있으면 그런 의문마저도 사그러든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틀이 지난 오늘까지도 고수의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손예진의 악녀 연기야 당연히 훌륭할 걸로 예상했지만 고수는 정말이지 요한 그 자체였다.

조만간 소설도 읽어볼 생각.

by woodstock | 2009/11/22 09:20 | 음악/영화/책 | 트랙백 | 덧글(0)

최고의 경기였다

쓸데없이 나까지 울컥하게 만드는 명승부였다.

어쩐지 김성근은 이미 6차전 끝내고 기아의 우승을 예감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자원을 투입해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채병용 울지마라 너도 MVP다.
정말 하얗게 불태워버렸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채병용, 그리고 SK였다.
기아의 V10 축하한다.

by woodstock | 2009/10/24 18:49 | 야구 | 트랙백 | 덧글(4)

김종국 덕분에 오늘도 큰 웃음


아 남의 경기인데 왜이렇게 재미있지 올해 한국시리즈,
오늘도 막판까지 조마조마하게 가더니 결국 SK 승. 기어이 7차전까지 가는구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도 한 건 하신 한남자 님 낄낄낄~
선배면 선배지 왜 아무 데나 나서서 깝치시나요 내가 다 민망하고 쪽팔리더라는. 
머 이것도 이거고 엊그제 서재응이랑 정근우 붙었을 때도 김종국 혼자 오버한 거야 엄청난 짤방을 양산하며 큰 웃음을 주셨지만, 정작 어이가 없었던 것은 그 다음날 본 기사.

기아 주장 역시 고대 출신인데 그날 밤부터 새벽까지 야구계 고대 선배로부터 전화 엄청 받았다나 후배 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선배 왈 "언제부터 고대가 그랬냐? 야구는 야구고 선배는 선배지." 라고? 진짜 꼴깝도 가지가지다. 아이 신발 도대체 정근우가 멀 잘못했는데 전화할 거면 정근우한테 하든가 왜 기아 주장한테 전화질해서 지랄? 아무데서나 나대는 김종국이나 똑같은 색히들-_  

나라면 선배랍시고 깝치기나 하지 진짜 후배한테 도움되는 일 뭐 한 게 있느냐고 따지고 싶겠다. 오죽하면 개같이 욕먹던 정근우에게 동정표가 몰리겠음? 아 정말 정신머리 제대로 박힌 고대 선배 하나 나타나서 한남자 깝치지 말라고 싸대기 한 대 날려주면 시원할 듯요.

뱀발. 지금 네이버 댓글을 보다 든 생각인데, 코시 전까지 안티SK 대 SK 비율이 9:1 이었다면 지금은 8:2 내지 7:3 까지 희석된 느낌이다. 일단 서재응과 한남자의 쌩쑈가 기아에 대한 반감을 늘린 것도 있고, 그만큼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백중세를 이어가는 SK의 근성과 투지를 조금씩 알아주는 게 아닐까? 나도 처음엔 그래 기아 오랜만에 우승 함 해라, 하는 심정이었는데 저렇게 필사적으로 야구하는 SK 선수들 보니까 그런 말도 못하겠다. 그냥 마지막까지 양팀 다 최선을 다해 멋진 승부 보여주길 바랄 뿐.  

by woodstock | 2009/10/23 23:22 | 야구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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